근데, 저기, 한입만
근데, 저기, 한입만
분류 : 수필
형식 : 단행본, B6크기, 172페이지 분량
출판사 : studio BLOODTYPE : B
출판일 : 2025년 12월 예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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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소개 -
“어쩜 먹는 얘기만 하면 얼굴에 형광등이 켜져요?”, “확실한 즐거움이 있어서 좋겠네요!”, “오늘 점심 메뉴는 메뉴요정 문슐랭이!” 사람들은 제 얼굴만 봐도 제 식탐이 보통이 아니란 걸 알아챘습니다. 심지어 취재섭외 차 전화통화만 했을 뿐인 떡볶이집 할머니는 “얻어먹을 생각 하지 말고” 라고 말씀하셨어요. 대체 뭘 보고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, 반문하고 싶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. 할머니가 내 식탐을 꿰뚫어보셨다고. 아, 저는 왜 이다지도 먹는 걸 좋아할까요. 아무래도 우리 조상 중에 굶어죽을 뻔하다가 살아난 사람이 있는 게 아닐까요. 그 유전자가 대대손손 이어져서 내 유전자에 깊이깊이 새겨진 게 아니라면 이럴 리가 없습니다. 저는 제 멋대로 그 굶주린 조상님 이름을 허기진 할머니라고 지었습니다. 그리고 강력한 식탐이 발동할 때면, 저는 할머니 이름을 목놓아 불러봅니다. “오, 허기진 할머니시여!” 그 순간들을 기록한 책이, <근데, 저기, 한입만>입니다.